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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고하신 staire님의 칼럼입니다.

    [staire님 약력]
    1965년 부산생, 유년기를 부산(김해) 구포에서 보냄
    1983년 - 부산 해운대고 졸업
    └ 서울대 의예과 입학 이후 본과 3년 수료
    └ 의대 오케스트라 바이올린 연주자
    └ 야학 교사
    1989년 서울대 기계설계학과 입학
    1993년 졸업, 동 대학원 석사과정 입학
    1995년 졸업, 이후 KIST등에서 연구원으로 일함
    2005년 5월 30일 사망

    저서 :
    일반인대상의 반기독교강의와 유대민족사가 있음.
    telnet://kids.kornet.net/ 에 "의대시리즈"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한 글을남김.


   
sjyoun님의 '과학을 맹신하는...'
글쓴이 : ※※※ 날짜 : 2003-09-30 (화) 04:31 조회 : 2977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강 민 형)
날 짜 (Date): 1998년 11월  1일 일요일 오전 05시 28분 11초
제 목(Title): sjyoun님의 '과학을 맹신하는...'



> 과학을 맹신하는 것에 대해 정작 책임을 질 사람들은 과학자와 철학자들이라고
> 생각합니다. 일반인들이 믿고 있는 그 많은 잘못된 가설과 철학들은 누가 만든
> 것입니까? 다 과학자, 철학자들이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그런 교과서를 쓰는
> 사람들도 과학자이고 철학자이구요.

예리큰아버님다운 얘기로군요. 솔직이 어이가 없는데요. :)


과학자는 스스로의 연구 결과를 맹신할 수 있습니다. 과학자도 인간이니까요.

하지만 과학자들의 사회는 과학자 개개인보다 냉엄합니다. 와일즈 교수가 페르마의

정리를 증명했을 때 수학계는 축제 분위기였지만 혹독한 검증 과정을 생략하지

않았습니다. 더우기 지금이라도 누군가 '와일즈의 증명에 오류가 있다'고 나선다면,

그리고 그 근거가 설득력 있는 방식으로 제시된다면 그것을 가벼이 묵살하지 않을

것입니다. 수학자들은 와일즈의 증명에 동의하지만 '맹신'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일반인들이 믿고 있는 그 많은 잘못된 (잘못인지 아닌지를 어떻게 아시는지 너무나

궁금하지만) 가설과 철학들은 다 과학자, 철학자들이 만들어 놓은 것이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맹신하라고 만들어놓은 것이 아닙니다. :)


제가 가장 한심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초자연적인 현상을 묘사할 때 흔히 등장하는

'현대과학으로도 설명하지 못하는...'이라는 표현입니다. 현대과학이라고 해봐야

20세기의 과학일 뿐입니다. 세월이 지나면 유치한 수준의 상식이 되거나 어쩌면

오류로 판명될지도 모르는 것이 현대과학이라는 놈입니다. '과학자'라면 이 점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니 현대과학으로 설명하지 못하는 현상들이

얼마든지 일어나더라도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주의해야 할 것은 그런 현상들을

제대로 검토해보지도 않은 채 묵살해서는 안된다는 점일 뿐입니다. '현대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이라는 말에 감동하는 사람이란 알고보면 평소에 현대과학을

대단한 것인 양 맹신하고 있는 사람들일 뿐입니다.


교과서에 대해서도 불만이 있으신 모양인데 그럼 화학 교과서가 이렇게 씌어져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물분자(분자라는 것이 실재한다면)는 2개일지도 모르는 수소원자(원자라는 것이

 실재한다면)와 1개라고 추측되는 산소원자(역시 실재한다면)가 전자라고 흔히

 불리는 듯한,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는 것을 공유함으로써 결합되어 있을지도

 모른다고 (모든 물분자가 그러한지 현재까지 확인된 물분자만 그러한지 알 수

 없을 듯 하지만) 일부일지도 모르는 과학자들(이라고 간주되지만 정체를 확인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추측되는 듯한 녀석들)이 믿고 있다고 생각되기도 하는 듯

 하지만 단언할 수 없을지도 모르지 않을까 싶다"


제오님의 말씀대로 교과서를 맹신하도록 하는 교육 시스템의 개선이 요구될

뿐입니다.

                    ----------- Prometheus, the daring and endu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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